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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 Sweet
<이향> 저 | 유페이퍼
-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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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서연
스물아홉.
어렵게 자격증 따서 들어간 회계 법인을 2년을 다 못 채우고, 적성을 바꾼다는 핑계를 대며 학교로 돌아왔다.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하고 곧잘 해온 전형적인 착한 학생 부류. 세간에서 말하는 ‘알파걸’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야망도 없고, 욕심도 없다.
‘섹스 앤 더 시티’를 위시한 미국식 드센 여자상이나 ‘알파걸’, ‘골드미스’ 등에 대해 부정적이며, 좋은 남자친구만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모범생.
‘섹스 앤 더 시티’류에서 강조하는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안정감 없는 인생에 대해 고민에 빠져 제2의 사춘기를 보내던 중, 도피처로 선택한 법대대학원에서 의외의 연애 상대인 송 교수를 만나 어려운 연애를 시작한다.
2. 송정욱.
마흔 다섯.
겉보기로는 서른 초반으로 보이는 법대의 형법 교수. 법조계 특유의 으스댐 없이 담백한 성격이나 사안을 보는 냉소적인 시선이 날카롭다.
뽀얀 피부와 고운 손가락, 훌쭉한 키로 시선을 끄는 매력남이자 독일에서 유학하고 온 정통 형법학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치적인 욕심도 없고, 출세욕도 없이, 다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즐거움이 있는 사람.
법조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욕심 많은 어머니의 등살에 최고 대학 법대에 입학 했으나 운동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자 부모가 윽박질러 결혼, 독일로 유학 갔다. 유학을 함께 간 와이프는 현재 별거중이며, 프랑스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열다섯 살 된 딸이 있다.
박서연과 어렵게 연애를 시작하다 사랑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3. 성민영(크리스토퍼 성)
스물일곱의 뉴저지 출신의 재미교포.
아홉 살 때, 가족 전부 이민 갔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뉴저지에서 세탁소를 하면서 어렵게 공부시켰고 명석한 머리에 뉴욕주립대학을 장학금으로 다녔다. 대학원은 콜롬비아의 법대대학원을 다니다가, 교환교수로 온 한국 교수의 추천으로 박서연이 다니는 대학원에 특례 입학한다. 아홉 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만큼, 한국어 실력도 좋다.
민영이라는 이름이 ‘여자’같다는 놀림을 많이 받아서 자신의 미국 이름, Chris 쓰기를 좋아했는데, 박서연 때문에 ‘민영’이라는 한국이름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서글서글하고, '미국서 자란 티' 팍팍 나는 세련된 스타일덕에 학교 전체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며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안다. 그렇지만 마음은 보드랍고, 순수해서 정작 '여자친구'로 진지하게 오래 만나는 사람은 없이 지낸다.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박서연에게 자존심상 자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려고 다가가다가 서서히 이끌린다.
끊임없이 박서연을 고민하게 만드는 죽어도 미워할 수 없는 웃는 얼굴의 연하남.
4. 남유선
박서연과 동갑인 대학 동기.
인문대학 출신이지만, 대학 시절 내내 고시에 매달렸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을 두루 섭렵하다가 최종적으로 사법고시를 공부하기로 선택하고 법대 대학원에 박서연 보다 1년 먼저 들어왔으며 현재는 연구실에서 조교 월급으로 생활한다.
지방에서 '유학'으로 서울에 올라온 덕분에 생활력이 강하나 '지방'티 내는 것을 죽는 것 보다 싫어하며 자기애가 강하다.
예쁘장하게 생긴 덕분에, 오빠들에게 늘 통해왔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남자는 늘 있지만, 남의 남자라도 마음에 들면 빼앗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실제 실천에 옮긴 바 있다. 첫인상은 성격 좋고 발랄해 보이지만, 가까이 지내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타입.
박서연과는 친한 듯 안 친한 관계이며, 그 이유는 박서연이 자기를 질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박서연의 친구인 신동우를 찍어 놓고, 박서연에게 접근하나, 이후 신동우와의 관계를 확답 받지 못한데 대한 복수를 한다.
5. 신동우
스물아홉. 박서연과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
어릴 때부터, 훤칠한 키에 공부도 잘해서 주변에서 인기가 많았다. 남자 반장을 도맡아 하면서 농구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훈남형. 어딜 가도 여자들이 있고, 자신 역시 데이트라면 마다하지 않지만, '결혼'만큼은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나름대로 철든 총각.
현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대전에서 군법무관으로 복역하고 있으나, 주말마다 서울을 옆집처럼 오가며 인생의 반려자를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서른에는 장가간다는 소박한 목표를 두고 있는 장래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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